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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고도원시 1.74 양비 렌티큘러 영거옵틱스 후기

가메만넨 안경에 고도원시 가공후기입니다....

 

지금 현재 제가 알기로는 고도원시에서 최고 얇은 두께를 주문 가능한 회사는 영거옵틱이 유일한것 같네요... 

 

양면비구면 처리에 1.74 굴절율.

그리고 고도원시렌즈에서 고려하면 좋은 렌티큘러 처방까지. 

 

 

렌티큘러는 다른 메이져회사에 가능하냐 물어보니 알아듣지도 못하더라는.... (물론 뭐 상담원들이라 이해)

 

암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가공은 다소 아쉬움도 남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 

 

아무튼..아쉬운 부분은 비밀로 하구요. 양비 자체에는 만족합니다. 

렌티큘러는 아시는 분은 아실테지만 고도원시에서 두께를 줄이는 기법이죠. 

요렇게 말입니다. 

만약 안경테의 한쪽 크기가 50mm 정도 된다면 눈동자 위치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만약 눈동자 위치에 안구 정 중앙에 위치한다고 했을때 최소한 50mm의 안경렌즈를 주문해야 딱 맞게 들어가게 되겠죠. 빈공간이 생기면 안되니까요. 

 

하지만 원시렌즈는 작으면 작을수록 두께가 획기적으로 얇아지죠. 

그래서 되도록이면 눈동자 간격에 비해 너무 큰 안경을 선택하지 않는걸 추천드리는 거구요. 

 

이때 얼굴크기도 고려해야하기때문에, 무작정 안경렌즈를 작게만 할수는 없습니다. 그런경우 고객과 상담후에 결정되는 것이 바로 렌티큘러 가공

 

전체 직경을 50mm로 주문하되 실제 렌즈가 차지하는 부분은 40~45mm로 줄이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상당한 두께 감소효과를 누리면서 안경테도 적당히 큰 사이즈로 주문이 가능합니다. 단, 위 사진과 같이 약간의 (부드럽긴 하지만~~) 측면부 라인이 발생하게 됩니다. 

 

보통 어르신들 밑에 돋보기 딱!! 하고 붙어있는 것 처럼 라인이 보이는건 아니구요. 스무스~ 하게 선이 부드럽게 이어지긴 하는데 그래도 표시는 납니다. 그러다보니 일단 이런 부분에 대해 안내를 드리고 진행하는것이 중요합니다. 

 

대신 너무 티나게 렌티큘러 가공을 해버리면 좀 보기가 싫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직경으로 예상라인을 그려보고 진행하는게 좋습니다 ㅎㅎ 

 

이 고객은 요즘 잘 없는 고도원시 고객분이셨어요. 안경만들기 재료는 볼록렌즈 2개가 준비되구요. 

이정도 볼록렌즈는 사실 문방구에서 돋보기로 빛을 모아주는 그정도라고 볼수 있어요. 

 

앗, 그러고 보니 14Diopter 정도되면 초점거리가... 무려 7.1cm..

정말 햇볓을 모으면 종이 태울수 있을듯...

 가공전 설계화면에서 보면 일반 안경렌즈와 다르게 중앙부 렌티큘러 가공된 영역만 하얗게 보이는걸 볼수 있네요. 주변부는 어둡죠. 

주변부에는 도수가 없다보니 중앙과 주변의 명암이 다르게 표시되고 있습니다. 

 

가메만넨 KMN80모델과 최종 완성된 모습입니다. 동글동글 귀엽죠. 지금 사진으로 보니 왜 이렇게 더 귀엽지 ㅋ 

프리즘가공까지 추가되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회전되거나 하면 안됩니다. (프리즘 없더라도 당연하지만) 

와이어 텐션을 최적으로 유지하며 수평을 잘 맞춰서 잘~~ 만들어 넣으면 됩니다. 

 

이런 조제가공할때 좀 재밌어요 ㅎ 

뭔가 일반적이지 않은. 까다로운 가공들 ! 전 나름 손재주가 있다 생각하기 때문에 (혼자만의생각) ㅋㅋㅋㅋ 즐깁니다. 

모든 가메만넨 안경테가 그런건 아니지만 이렇게 하부림에서 위로 올라오는 가메만넨만의 코받침 디자인은 안정적인 지지 및 무게분산이 되기때문에 착용감이 매우 뛰어납니다. 

고도원시로 인해 다소 무거워질수 있는 앞부분 무게를 충분히 잘 견뎌줄거라는 믿음이 있는 코받침이죠. 

대신 이 코받침도 고객의 코능각에 따라 이상적인 피팅을 어느정도 필요로 합니다. 그냥 좋은거니까 괜찮겠지 하고 냅다 판매하면 불편할수도 있어요 ㅋ 다리의 벌림각 및 다리 굽힘각도를 적절히 조절하여 흘러내림을 최소화하는것도 관건입니다. 

이 광택을 보면.. 가메만넨이 왜 저렴하지 않은지 쉽게 이해가 될만합니다. 티탄도금의 퀄리티가 예술이네요. 

(키보드가 반사되어 제품명처럼 정말 거북이 등껍질같이 생긴듯;;; 실제로는 매끈합니다~)

이렇게 마무리 되면 또 아쉽잖아요. 원시는 눈부심에 취약한데다 선글라스를 착용하기도 마땅치 않죠. 

 

그래서 준비한 시저플립 가공까지.

안경테가 워낙 작은 사이즈 (40) 라서 시저플립은 일부러 약간 크게 만들었네요. 

고객분이 나이도 좀 지긋하셔서 쉽게 아래쪽을 잡고 열수 있으시도록 하단부쪽으로 조금 내려서 세팅했구요. 

스님이셨는데.... 기존 피오비노에서 300%는 업그레이드되신듯. 정말 잘어울리셨습니다. 안경이면 안경. 시저플립이면 시저플립 까지. 

아주 세련되게 잘 어울리시더라는... 

 

기존안경은 ... 너무 나이들어 보이셨어요 ㅠㅠㅠㅠ

 

그리고 기존 고도원시로 인해 돋보기 조차도 맞추기 어렵고 하여 흔히 말하는 기스미 (일본말인데 마땅히 대체할 용어를 못찾겠네요, 안경안에 더해서 사용하는 돋보기입니다.)를 현재 사용중이셔서 새로운 도수로 추가 서비스를 드렸네요. 

 

시저플립에 기스미까지 이래저래 구성품이 많습니다. 

찾아가실때 시저플립을 끼우는 방법에 대해 설명드리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여 다행이도 지금 너무나도 잘 착용하고 계십니다. 

한달정도 후에 택시에서 뭔가를 두고 내려서 방문하겠다 하여, 허걱!! 하고 있었는데. 다행이도 시저플립 케이스만 잃어버리셨더군요 ㅎㅎ 

시저플립은 한번 사용하면 여러모로 편안해서 계속 끼워두고 쓰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물론 고객분들마다 다르지만... 눈이 예민하고 늘 피로한 분들에게는 아주 만족도가 뛰어난 상품이에요. 

 

대신 지금 안경테처럼 위쪽 테가 아예 없다던지, (역반테) 브릿지가 전면부보다 뒤로 밀려나있는 경우 조금은 숙련된 피팅을 필요로 하죠. 

4개의 지지대는 모두 렌즈 뒤쪽에 고정되기 때문에 하부로 내려오며 프레임과 안경테 브릿지가 만나는 부분에서 뒤로 밀어주는 힘을 충분히 제공해야 하는데, 테 구조상 피팅없이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 이테도 꽤 많은 변형을 거치지 않으면 그냥 헐렁헐렁~ 고정자체가 안되는 형태입니다. 

또한 가메만넨 안경테 특성상 테 하단부에서 올라오는 코받침으로 인해 시저플립 하단부 위치에도 제한이 있습니다. 

다른테보다 다소 까다로운 피팅을 필요로 하는 과정이었네요. 

하지만 많이 까다롭진 않고 원리만 이해하고 피팅하면 가능합니다. 

이런 피팅을 통해 안정적으로 안착시키면 소소한 재미가 있어요. 

아직까지는 조제에 재미가 있어서 다행인데. 나중에 재미없어지면 어떡할지 걱정이군요 ㅋ 

 

이상 평소 잘 없는... 조금은 특별했던 제품의 가공후기였네요.